진영 장관 “우한 교민 722명 아산 549명, 진천 173명 격리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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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주민들 진 행안장관에게 계란 투척…통제선 뚫고 한때 경찰과 몸싸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의 임시 숙소로 결정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549명이 격리될 예정이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173명이 격리 조처된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진천혁신도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우한 교민 722명을 전세기로 귀국 시켜 이렇게 나눠 격리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날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잇달아 방문, 교민 수용을 반대하는 주민 설득에 나섰다.

진 장관은 “우한 교민을 격리 수용 시설을 물색하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을 택했다”며 “1인 1실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 최소한 2개 시설이 필요했고 2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민 수용은 당연히 해야 하고 2주 정도면 해결된다”며 “걱정하는 부분을 확실하게 해결하고 안전 위험 요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교민은 물론 의료진과 행정 요원들이 주민과 접촉할 수 없도록 하고 확진자가 나오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겠다”며 “양성 반응자가 나오더라도 주민들을 이동제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해해 주고 부탁을 드리러 찾아왔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한 주민이 “혁신도시 1만2천가구 모두 방역 소독하고 마스크도 제공할 수 있느냐”고 묻자 진 장관은 “진천군과 상의해서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주민이 “인재개발원에 공급되는 도시락은 외부에서 들어가는 것이냐”고 묻자 진 장관은 “안에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밖에서 들여온다”고 답했다.

이에 주민들이 “그럼 인재개발원과 밖을 오가는 인력이 있다는 것인데 완전한 차단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발하자 진 장관은 “상식적인 선에서 답한 것인데 정확히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화가 오가던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주민 2명이 회의실에 들어와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자 진 장관은 경찰 경호를 받으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일부 주민들은 진 장관이 탑승한 차량 앞에 드러눕고 소리를 질렀으나 경찰이 곧 해산 시켜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진 장관이 방문하기 전 인도에서 시위 중이던 100여명의 주민이 경찰 통제선을 뚫고 차도로 나와 경찰과 5분가량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1천100여명의 경력을 투입, 동선을 통제하면서 진 장관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진 장관은 이에 앞서 오후 3시 30분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마을을 찾았다.

주민들은 진 장관이 도착하기 전부터 도로를 막아서며 경찰과 충돌했다.

몇몇 주민은 팔짱을 끼고 도로에 누워 거칠게 저항했다.

진 장관이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과 함께 마을회관 앞에 모습을 보이자 일부 주민은 달걀과 과자 등을 던지며 거칠게 항의했다.

진 장관이 외투에, 양 지사가 손에 각각 달걀을 맞기도 했다.

진 장관은 “고생하는 우리 국민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시설을 잘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곳으로 오는 교민 가운데 유증상자는 없다”면서 “아산에 임시 집무실을 꾸리고 2주간 여기서 가장 가까운 동네에서 교민들이 떠날 때까지 가족과 생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한 번씩 주민 건강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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