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Texas) 전면적 경제 재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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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필수업종 대부분 ‘개방’으로 전환…”경제 재건위한 활로 모색”
공화 “경제와 개인의 책임감 중요”…민주”정부의 콘트롤 기능약화” 정치 쟁점화

그렉 애봇(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 18일(월) ‘안전하고 전략적인 텍사스 경제 재개’(Safe and strategic opening of Texas)를 천명하며, ‘경제 재개 2단계 시행’을 공식화했다.
애봇 주지사는 이날 관련 발표를 통해 대면 업종들의 영업 재개를 모두 허락했는데, 여기에는 아동 돌봄 시설을 비롯해 마사지, 타투, 피어싱 등 미용관련 업소, 학교와 교육기관들의 썸머 캠프 프로그램과 전문 스포츠 및 유스 스포츠 클럽 운영, 사무직, 비필수 제조업 , 술집 등이 모두 포함됐다.
애봇 주지사는 경제 재개 2단계 시행을 공식화하며, 시민들의 원할한 직장 복귀를 위해 아동 돌봄 시설(child care)를 지난 18일로 즉시 연다고 밝혔다.
이 외 체육관 시설 및 비필수 제조업, 기타 업종들이 25%의 수용인원내에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특히 하이 컨텍트 업종인 마사지, 타투 등 미용 서비스 업종과 10명 이상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사무직 업종의 운영 재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다는 조건하여 전체 인력의 25%내에서 복귀하도록 했다.
또한 애봇 주지사는 22일(금)부터 기존 25% 수용인원의 다인 인(Dine-in) 식당 운영을 50%로 확대했다. 다만 패티오(Patio) 등의 외부 야외 식당 공간은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으며 6피트의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강조됐다.
특히 그동안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 가장 관심을 모았던 바, 주점 등의 술집 영업도 22일부터 시작됐으며, 볼링장, 빙고 게임장, 비디오 아케이드(오락실), 수족관 등의 다중 목적 놀이 시설 등의 운영도 25% 수용인원 내에서 허용됐다. 하지만 애봇 주지사는 아직 개장할 수 없는 분야 중 하나는 대규모 놀이 시설인 테마파크(theme parks)라며, 식스 플래그나 대형 워터 파크 등의 테마파크는 독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9일(금)에는 동물원이 25% 수용인원내에서 재개장을 하게 되며, 31일(일)을 기점으로 농구, 야구, 소프트볼, 골프, 테니스, 축구, 자동차 경주 등의 전문 스포츠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게 된다. 또한 각종 청소년 스포츠 캠프, 스카우트 활동 등과 같은 숙박이 가능한 야간 캠프, 성경학교 같은 종교 시설의 여름 캠프 프로그램도 가능해졌다.
애봇 주지사는 6월 1일부터 각 지역 교육구(ISD)들의 결정에 따라 여름 학기 수업(Summer school)도 열 수 있다고도 밝혔다.
텍사스 경제재개와 관련된 업종별 자세한 사항은 주정부 홈페이지 https://gov.texas.gov/organization/opentexas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봇 주지사는 “경제 재개를 위한 체크 리스트가 있지만, 공중 보건 계획 수립에 있어 모든 독특한 상황들을 예상할 수는 없다”며 시민들에게 상식과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 운영 재개에 나선 스포츠 아카데미, 뷰티 미용업
알링턴에서 ‘제네시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최한빈 관장은 코로나 19 사태로 2달만에 태권도장의 문을 열었다.
최한빈 관장은 “스포츠 업종은 방학 때가 가장 활발하게 운영이 된다, 하지만 이번 여름 방학에는 태권도 썸머캠프를 잠정적으로 취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도장 운영에 있어 방역 관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 최한빈 관장은 “도장 운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련 프로그램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마스크 및 장갑 착용 의무화, 발열 검사, 위생준수 사항 기록지를 마련할 예정이며, 수업당 최대 참여 인원은 11명으로 제한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도입한 온라인 수업은 집에서 쉽게 태권도 수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업에 참여하는 수련생들의 안전을 직접 확인하고 책임질 수 없어 수련의 강도가 낮아질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며 이를 보안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롤튼에서 ‘참 레이져 스킨 센터’를 운영하는 조용실 원장은 “에스테틱과 메디컬 부분으로 나눠져서, 영업 운영 재개일이 각각 달랐다. 그렇다 보니 관련 규정도 좀 복잡한 면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용실 원장은 “영업 재개가 시작됐지만, 고객들이 움직이는 면은 아직 예전보다는 덜하다. 관건은 백신 개발 등이 이뤄져야 경직성이 덜어지지 않을까 한다. 현재 센터 운영에 있어 예전보다 방역같은 안전 이슈에 신경을 쓰고 있다. 100% 사전 예약제와 더불어 예전보다 소독, 청소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태권도장의 최한빈 관장이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 장기요양시설, 교도소, 육가공 공장 핫 스팟 (HOT-SPOT) 특별 관리
한편 엘 파소와 아마릴로를 포함한 인근 4개 카운티들(Randall, Potter, Moore, Deaf Smith County)은 이번 애봇 주지사의 2차 경제 재개 확대 방침에서 일단 제외됐다.
최근 아마릴로를 포함한 이들 카운티에서는 육가공 공장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엘 파소 역시 신규 확진 사례가 크게 증가해 지역 지도자들이 경제 재개 2단계를 일주일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재소자 최다 양성 사례를 보고한 포트워스 연방 교정 시설(FMC)를 포함한 텍사스 내 교정 시설들과 3,000여명의 양성 사례를 보고한 주 전역 장기요양시설 등은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애봇 주지사는” 이들 시설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특별 검사, 보호 장비, 방역 서비스를 전담할 테스크 포스(TF)가 운영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의 핫 스팟은 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텍사스-루이지아나 국경의 셸비(Shelby)와 파놀라(Panola) 카운티 및 워싱턴(Washington) 카운티에서 발생한 코로나 19발병이 억제됐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경제 재개를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축소할 방아쇠는 없다”고 말했다. 애봇 주지사는 그러면서 “확진자 발생 사례와 지역내 병원 수용력을 고려하여 일시 멈춤(merely pause)만이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영업재개 이후 스포츠 아카데미와 뷰티미용업이 운영을 시작했다.
텍사스주 뉴 브라운펠스의 코멀 강에서 튜브를 탄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여전히 부족한 검사, 모호한 통계 결과
그동안 일각에선 텍사스 주정부가 경제 재개를 합당화하기 위해 코로나 19 상황을 좀더 좋게 보이도록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항체 반응을 나타낸 과거의 검사들을 현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포함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이날 기자 회견에서 애봇 주지사는 “그런 일은 이제 더이상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봇 주지사는 2차 경제 재개를 단행하며, 현재 텍사스의 코로나 19 검사율 대비 확진자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병원 시설이 충분한 점을 경제 재개의 근거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경제재개를 위해 조작된 통계 사례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됐다는 그릇된 인식을 부를 수 있으며 코로나19의 현재 확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텍사스 주정부는 코로나 19 검사 능력을 늘렸지만 당초 매일 3만 번 이상의 시험을 치르겠다는 애봇 주지사의 약속은 계속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 한주 동안, 주 정부는 하루 평균 약 25,600건의 검사 결과만을 보고했다.
주 정부는 또한 텍사스에서 코로나 19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의 접촉자를 추적하고 통보하지 않고 있다. 존 헬러스테트(John Hellerstedt) 주 보건국장은 “주정부가 이를 위해 현재보다 약 두 배 많은 약 4,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연락 추적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웹 기반 응용프로그램은 여전히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그것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시점에서 모든 양성 사례들을 추적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애봇 주지사는 “코로나 19는 분명히 여전히 존재하고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다”며, “가능한 안전하게 바이러스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주정부의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영업 재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실시되며, 이를 텍사스 주민들이 강력하게 따라줄 것을 촉구했다.

 코로나19 시대 속 텍사스 정치 양극화 가속화 뚜렷
결국 이 같은 불확실한 상황과 관련해 주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입장차는 더욱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내에서도 경제 재개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잇는 애봇 주지사는 텍사스의 실업자 수가 역사상 최대로 급증함에, 경제 파탄을 우려하는 기업, 소상공인들과 공화당의 입장과 전적으로 함께 한다.
전국독립기업연합회(The National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NFIB)는 애봇 주지사의 연이은 조치에 대해 “1차 경제 재개가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찬사를 보냈다.
반면 민주당은 현 시점에서 더 많은 사업을 재개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길베르토 히노호사 (Gilberto Hinojosa)주 민주당 대표는 “우리는 사람들이 코로나 19 위기로 일할 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안전할 때 경제 재개를 해야 한다”며 ”다시 여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면 부메랑 효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른바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인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만 선별적으로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은 다른 나라 정부와 보건 당국이 일제히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일축한 정책이다”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팬데믹이 된 코로나19가 전미를 덮쳤지만,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모습은 하나가 아닌 둘이다. 어쨌든 지금 텍사스 주민들은 누구의 말을 믿고 따르느냐에 따라 상당히 큰 차이가 날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다.
텍사스의 경제가 이내 회복할 수 있는 경기 침체에 빠질지, 오랫동안 헤어나오지 못할 불황의 늪에 빠질지가 걸린 문제이기도 하고, 수백만 명의 텍산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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