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되는 음악, 피톤치드 같은 방송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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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산책’ 및 ‘클래식 산책’ 진행자 강예리

AM 730 DKnet 라디오 방송국에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최장수’ 진행자 강예리 씨가 있다. 강 진행자는 ‘오후의 산책’과 ‘클래식 산책’ 두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달라스 청취자들에게 감성적인 목소리로 음악과 이야기를 전달한다.
우선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시에는 ‘강예리의 오후의 산책’에서 청취자들을 만난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추억의 가요를 비롯해 팝송,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들로 채워지는 전문 음악방송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두 시간 동안은 ‘강예리의 클래식 산책’이 방송된다.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에 감성을 담은 시와 글이 어우러져 ‘클래식은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준다.
아울러 클래식 음악 뿐 아니라 가곡과 뮤지컬, 영화음악 등 고품격 음악의 향연으로 한 주간 지친 몸과 마음을 음악으로 치유해준다. ‘오후의 산책’과 ‘클래식 산책’의 아름다운 목소리, 강예리 진행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방송을 시작한 계기는?

강: 저의 취미이자 특기이며 제 모든 관심사는 음악과 방송이었어요. 저의 이런 한결같은 관심이 제가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어렸을 땐 마이크 잡고 아나운서 흉내를 많이 냈었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방송부에서 활동을 했어요.
그 이후에도 늘 방송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요. 그러다가 우연히 신문에 라디오 아나운서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당시 면접관께서 “아직까지 우리 방송국에 클래식만을 전문으로 다룬 프로그램이 없는데 그걸 한 번 직접 만들어서 해 볼 수 있겠는가” 하는 제안을 하셨고 저는 바로 “네, 할 수 있습니다!”라고 겁도 없이 큰소리로 대답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용기였는지 웃음이 나와요.

첫 방송의 느낌은?

강: 처음 시작은 녹음방송이었어요. 두 달이 지나가고 드디어 첫 생방송 하는 날, 그 긴장됐던 순간 그 느낌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온 몸이 얼마나 떨리던지 제 목소리의 떨림이 마이크를 통해 청취자들께 고스란히 전해졌을 것 같아요.
오프닝 후에 첫 곡이 나가는 동안 후들거리던 두 다리를 꼭 잡고 진정시켰더랬죠. 긴장 속에 떨면서 했던 첫 방송이라 방송이 끝나고 보니 머리는 하얗게 아무 생각도 안나는데 마음은 안도와 성취감, 아쉬움, 반성, 의욕 등 여러 가지 감정들로 바쁘더라고요.

각 프로그램의 특색이 있다면?

강: ‘오후의 산책’은 올드팝과 7080 세대의 가요를 들려드리는 시간이에요. 청취자들 중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옛 노래를 들으면서 추억에 빠져보신 분들 많으실거에요. 노래와 관련된 경험들도, 선호하는 노래도 모두 각양각색이지만 모두의 공통점은 노래와 함께 추억여행을 떠난다는 거에요.
타국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치열하고 외로운 싸움인지 이민생활 하는 우리들은 너무도 잘 알잖아요. 그럴 때 옛 노래들이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클래식 산책’은 정통 클래식부터 우리 귀에 익숙한 클래식 소품들, 가곡, 재즈, 영화 OST, 연주곡 등 다양한 음악들을 들려드리는 시간이에요. 처음에는 청취자들께서 거부감도 많고 어렵다고 생각하셨는데, 클래식이 대중매체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 OST, 광고, 가요나 팝송 등 여러 곳에 사용되면서 우리가 어디선가 들어봤던 음악이란 걸 아시고는 요즘은 많이들 친근하게 생각하세요.
청취자들이 클래식 음악과 한 발짝씩 가까워지는 중간역할을 하는 것, 클래식 음악이 친구로 다가올 수 있는 시간… 이것이 ‘클래식 산책’의 가장 큰 특색일거에요.

방송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강: 첫번째로는 제가 ‘클래식 산책’을 진행한지 1년도 채 안됐을 즈음, 겨울에 눈이 굉장히 많이 왔을 때 한 애청자께서 눈이 한 뼘 이상 쌓인 자동차 위에다가 큼지막하게 또박또박 ‘명품 클래식 산책’ 이라고 써서 사진을 찍어 올려주셨던 적이 있어요.
정말 많이 감동 받았어요. 추운 날씨인데도 밖에 나가서 그런 따뜻한 마음을 써주신 그 분, 지금도 한결같은 큰 사랑 보내주시는 그 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두번째는 올 여름에 워싱턴에서 매일 청취하시는 애청자께서 남편분과 함께 닷새를 꼬박 달려 달라스에 방문해주신 일이에요. 이곳에 아무 연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DKnet 진행자들을 만나러 한 걸음에 달려와주셨거든요.
너무 감사하죠. 매일 채팅창으로 인사하고 좋은 음악으로 교감하던 분을 직접 만났을 때의 그 감동은 정말 잊지 못할거에요.

앞으로 어떤 진행자로 청취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은지?

강: 마음에 휴식이 필요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청취자들께 그런 진행자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숲을 거닐 때 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나와서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주잖아요.
그것처럼 청취자들이 제 방송을 들으시면서 몸과 마음에 휴식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편안해서 늘 생각나고 자꾸 함께 하고 싶은 진행자요. 너무 욕심이 많은가요?

AM 703 DKnet ‘오후의 산책’
매주 월~금 오후 4:00~5:00 방송
AM 703 DKnet ‘클래식 산책’
매주 토요일 오전 11:00 방송


KTN 보도편집국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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